2006월드컵 유치를 준비중인 영국 정부가 그라운드의 난동꾼 훌리건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영국 훌리건이 프랑스월드컵 기간중 난동을 부린다면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잉글랜드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잭 스트로 내무장관은 26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훌리건들이 프랑스로 가지 못하도록 1백만파운드 (약 22억원) 를 들여 TV캠페인을 전개하겠다" 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또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 주변을 배회하기만 해도 영국과 견원지간인 프랑스 경찰이 과잉진압할 가능성이 크다" 며 "사전조치로 영국내에서 암표거래에 대해 벌금형과 더불어 징역형에 처하겠다" 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별도로 지명수배된 훌리건 일제단속에 나선 경찰은 이날 잉글랜드 선더랜드에서 경찰병력을 동원한 극비작전을 통해 상습적인 경기장 난동꾼 29명을 체포했다.
또 스위스로 출동한 훌리건 전담경찰은 제네바공항에서 영국인 열광팬 5명을 체포, 본국으로 압송중이다 이에 앞서 토니 뱅크스 영국 체육부 장관은 영국하원 티켓문제 청문회에서 "프랑스월드컵 기간중 입장권 없이는 프랑스에 절대 가지 말라" 고 경고했었다.
성호준 기자
◇ 훌리건이란 = 축구장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영국의 극렬 축구팬을 일컫는다.
개별응원을 벌이던 축구팬들은 60년대부터 조직화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질 경우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선수.감독.심판을 폭행하고 다른 팀 응원단과도 집단 폭력을 행사한다.
영국의 훌리건 문화는 전 유럽에 확산돼 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경찰은 블랙리스트를 작성, 훌리건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