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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 "北 오전 핵실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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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오전 2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진도 4.5 안팎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면서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세한 내용과 우리 정부 입장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한편 CNN 인터넷판은 북한 김책시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긴급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 지진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북한 김책시에서 북서쪽으로 75㎞ 떨어진 곳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영변의 핵시설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복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변과 풍계리 일대에서 인력과 장비 이동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북한은 2006년 10월 길주군 풍계리의 한 야산에 동쪽과 서쪽으로 갱도를 뚫고 동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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