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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 흑두루미 서식지 국제공인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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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강 하구와 철원평야에 이어 경북 구미 해평지역이 세계적으로 희귀조류인 두루미의 서식지로 국제적 공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주중 구미시 해평면과 순천만 습지에 대한 '동북아시아 두루미 네트워크' 가입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식지 국제공인의 결정은 동북아 두루미 네크워크가 소속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철새 보존위원회'(MWCC)가 하게 돼 오는 10월께 최종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환경연구원 김진한 연구원은 "구미시 해평면의 낙동강 둔치에는 매년 10월말에서 11월 사이 일본 이즈미(出水)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하는 흑두루미 9000마리와 재두루미 3000마리 중 80% 가량이 경유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1만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두루미의 종(種)을 보전키 위해 1997년 결성된 동북아 두루미 네트워크에는 러시아.중국.일본.몽골.한국 등 5개국 20개소가 가입해 있다.

두루미는 러시아 아무르강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과 북한, 남한의 철원평야와 한강하구 등을 거쳐 일본 이즈미에서 대부분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정은혜 사무관은 "이번 공인은 지자체의 철새 보존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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