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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자전거도로 공사 예산낭비…멀쩡한 보도·차도 경계석도 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충북청주시가 간선도로 보도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면서 멀쩡한 보.차도 경계석을 마구 뜯어내고 비싼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올해 상당로 (내덕7거리~석교6거리).사직로 (상당공원~공단5거리).흥덕로 (흥덕4거리~솔밭공원).향군로 (우암초교~시영아파트) 등 4개 간선도로 보도 (폭3. 5~5m) 36.3㎞에 대해 자전거도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총공사비 39억원을 들여 지난 2일부터 구간별로 일제히 정비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시와 각 구청은 공사 과정에서 쓸만한 콘크리트 경계석과 보도블록을 모두 화강석과 인터로킹 (고압블록) 으로 교체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사직로 등 이미 인터로킹으로 포장된 구간에 대해서도 모두 뜯어내고 새로 시공하고 있다.

또 경계석의 경우 시는 미관을 이유로 콘크리트제품 대신 이보다 7배나 비싼 2만8천원짜리 화강석으로 모두 교체하고 있으며 철거과정에서 모두 부숴버리는 바람에 재활용은 고사하고 막대한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다.

시관계자는 "경계석은 재활용이 어려워 현장에서 부수고 있으나 보도블록은 따로 보관하고 있다가 학교나 군부대의 진입로 포장을 위해 무상공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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