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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서해종건·동문건설…주택업계 신 3인방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주택건설 업계에 신 3인방 (人幇) 이 뜨고 있다.

구 3인방으로 꼽히던 우성.청구.건영 등이 잇따라 퇴조한 반면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에도 불구하고 부영.서해종합건설.동문건설 등 3개사가 공격적인 아파트 사업으로 일취월장 (日就月將)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신 3인방의 성공비결은 오너가 직접 현장을 챙기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아파트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영업자세에 있다.

신 3인방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부영 (대표 李重根) 은 주로 지방에서 임대주택을 지어왔다.

부영이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2월 경기도남양주시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 (14만3천평규모) 를 사들이면서부터다.

부영은 당시 산업은행이 실시한 입찰에서 현대.대우 등의 유수업체를 물리치고 3천6백70억원에 이 땅을 손에 넣었다.

부영은 이곳에 5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사업비는 1조6천8백억원 규모. 의정부 신곡.인천 계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1천가구가 넘는 대형 아파트단지 분양을 잇따라 성공시킨 서해종합건설 (대표 金榮春) 은 가변형 벽체 시스템과 마루판 거실바닥, 맥반석 모르타르 바닥 등을 개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문건설 (대표 慶在勇) 은 일산 신도시 주변 준농림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해 히트를 치면서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파주 봉일천리에서 외부조경이 뛰어난 2천7백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내놓기도 했다.

동문은 땅을 남보다 싸게 사고, 공공단지에서나 가능한 조깅코스.소공원 등 녹지와 각종 편의시설이 많은 쾌적한 전원 단지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환심을 샀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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