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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미래상품 속속 현실로…첨단기술 총동원 시장개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삐리리리' 벨이 울리는 소리가 나자 와이셔츠 주머니에서 얼른 이동전화기 모양의 단말기를 꺼내 든다.

하지만 전화통화대신 인터넷에 접속한다.

무선 (無線) 을 통해 휴대폰의 조그마한 액정화면에 전달된 인텔사의 홈페이지 화면을 보고 같은 화면에 펜으로 갈겨 쓴 전자우편을 보낸다.

'지난번 거래 고마웠습니다' 휴대폰과 PC가 결합된 '스마트폰' 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PC가 없는 사무실. 하지만 듬직한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자 전화기에 달린 화면에 디즈니랜드의 재미있는 홈페이지가 떠오른다.

더구나 상대방과 화상통신도 할 수 있다.

PC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웹비디오폰' 을 사용하는 장면이다.

21세기중반께나 가능할것 같은 얘기지만 실은 올해안에 선보일 최첨단기술제품들이다.

각사가 갖고있는 기술들을 통털어서 만든 이들 제품은 IMF위기를 극복하는 세계화상품으로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할 유망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대표적인 세계화상품은 ▶네트워크컴퓨터 (NC) ▶핸드PC '모빌리안▶머리에 쓰는 개인용디스플레이 '드림아이' ▶청소년용 노트북PC '스터디프로' 등. 개발은 완료된 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스마트폰▶웹비디오폰▶오토PC (자동차용PC) 등도 차세대 첨단제품시대를 이끌 대표주자들이다.

세계화상품의 특징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기능을 세분화했다는 점. 사무실용으로 비싼 PC를 마련하기가 부담되는 기업은 네트워크컴퓨터를 이용할만 하다.

중앙컴퓨터를 통해 각종 자료를 내려받아 사용하므로 가격은 일반 PC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 학교에서 중고등학생 교육용으로 노트북컴퓨터를 장만하고 싶을 때, 국내현실에서는 엄두도 못내지만 네트워크기능이 강화된 저렴한 청소년용 노트북PC 스터디프로를 검토해 볼 만하다.

이동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핸드PC와 스마트폰은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무선 인터넷접속.전자우편전송등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PC없이 인터넷이용을 꼭 해야할 경우에는 TV에 연결, 인터넷접속을 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자동차이동이 많은 사람은 차내에서 전자우편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오토PC가 제격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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