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생물기술 미국서 로열티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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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외국제품이 점유해왔던 미생물 시장을 신토불이 (身土不二) 제품으로 바꾸는 한편 유전자 공학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기술을 수출해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이 있다.

대전 제4공단에 소재한 ㈜한국미생물기술은 96년 창업 이래 축적해놓은 기술을 밑천으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KIST 생명연구소 출신으로 이 회사 사장겸 연구소장인 구본탁 (具本琸.36.생물공학박사) 씨는 "우리 땅에는 우리 미생물이 큰 효과를 낸다" 며 "질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는만큼 세계 어느나라 제품과 겨뤄도 이길 수 있다" 고 말했다.

미생물은 오염된 환경정화와 천연 농법등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한 보물단지 (?) .하지만 1천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시장은 그간 외국제품의 독무대였다.

그러던 것이 환율상승으로 수입이 중단되며 그 공백을 이 회사가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미생물기술은 올초의 공개검증에서 음식물 쓰레기 발효과정에 쓰이는 미생물제제 실험 결과 일본N사 제품보다 가격은 10분의1밖에 안되면서 10배가량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때문에 외국제품을 찾던 국내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생물농약회사인 M사와 미생물 관련기술을 제공하고 10만불의 기술료를 받기로 계약했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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