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 전략 목표는 국정운영 바로잡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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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회의 전략적 목표를 잘못된 국정운영 기조를 바로잡는 데 두겠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22일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임시국회의 현안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1~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워크숍을 마친 뒤였다. 이 원내대표는 “MB 악법은 말할 것도 없고, 남북관계가 커다란 시련에 봉착하는 등 참으로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2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집회·시위와 관련된 잘못된 정책, 노사관계에 대한 잘못된 국정운영 방향 등에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6월 국회 최대 쟁점법안으로 비정규직법을 들었다.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게 정부안의 골자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7월 비정규직 고용 대란설을 주장하지만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를 하는 한국노총조차 9월 정기국회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관계가 ‘강(强) 대 강(强)’ 대결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그는 “내 이름의 강자는 ‘편안할 강(康)’인데 어쩌다 보니 ‘강할 강(强)’으로 비쳐 걱정”이라며 “‘안상수’는 이름 어디에도 강한 구석이 없는데 왜 강성일까 의문”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 원내대표가) 여당 내에서 큰 권위를 갖고 청와대의 신임까지 갖춘 사람이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중 당내 혁신기구(가칭 혁신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4월 재·보선에서 드러난 공천 문제 등 당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그동안 제기된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쇄신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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