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이어온 공포, 이번엔 '동반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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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시즌에 맞춰 극장가의 라인업도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국내외 시리즈 영화의 강세가 예상된다. 21일 개봉한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을 기점으로 6월 26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7월 15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까지 이미 검증된 시리즈 영화들이 화려한 귀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인간 저항군과 터미네이터 기계 군단이 벌이는 최후의 전쟁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은 개봉 첫날 관객수 27만을 돌파하며 2009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작되는 시리즈 영화는 거의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영화에도 10년 동안 제작된 시리즈 영화가 있다. 바로 ‘여고괴담’이다. 1998년 ‘여고괴담1’은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을 알리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2009년 1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8일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고괴담’의 흥행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견했다. 김옥빈, 박한별, 박예진 등이 모두 ‘여고괴담’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을 했고, 이에 따라 캐스팅 경쟁률 역시 치열하다. 이번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캐스팅 경쟁률은 5545:1. 이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다시 한 번 신인 연기자들의 공포가 시작됐다.

영화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여고괴담 시리즈를 10편까지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배우, 새로운 이야기’라는 시리즈의 3원칙을 유지하며 신인들의 열정과 패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여고괴담’의 선전이 기대된다.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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