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 중단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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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13일 오후 김수한 (金守漢) 국회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열고 정치권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일정기간까지 소모적 정쟁을 중지키로 합의했다.

3당총무들은 이와 함께 정치현안과 민생현안을 분리키로 하고, 98년 추경예산안 등 시급한 민생관련 안건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총무들이 16일 본회의를 개의키로 함으로써 지난 2일 한나라당의 일방소집으로 공전됐던 국회는 2주일만에 정상화되게 됐다.

쟁점이었던 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의 국회출석 및 신임인사 문제는 자민련측의 양보로 金총리서리가 아예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권이 4월 예정으로 추진했던 경제청문회와, 한나라당이 요구한 '북풍수사 국정조사권 발동' 및 인사청문회 법안처리는 6월 이후로 연기됐다.

여야 총무들은 또 이번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상임위를 조정하는 내용의 국회법개정안과 지방선거 출마공직자의 사퇴시한 단축 등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상렬·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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