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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불고기 굽는 황동판, 기준치 35배 넘는 납성분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광주시내 유명 음식점에서 불고기를 굽는데 쓰는 황동판 (일명 불판)에서 기준치를 최고 35배나 넘는 납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구이용 불판 가운데 일부는 제조업체 표시조차 없는 무허가 제품으로 밝혀졌다.

전체 음식 접객업소에 대한 단속.지도 점검 등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시는 12일 서구화정1동 한국별관 등 시내 유명 음식점 10곳을 점검한 결과, 단 한곳도 예외없이 전체 업소가 납성분이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업소에서 사용한 제품에서는 기준치 (1PPM) 를 최고 33~35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점검결과는 5개 구청 가운데 서구.북구.광산구의 일부 업소만을 표본조사한 것이어서 음식점이 많이 몰려 있는 동구 등 전체 업소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

전남대 의대 문재동 (文在棟.산업의학과) 교수는 "납은 체내에 흡수되면 5~10년 이상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으로 만성중독될 경우 사지마비.시력장애.혼수상태에 이르러 목숨까지 잃는다" 고 경고했다.

다음은 적발업소 명단. ▶돼지마을 (서구화정1동) ▶낙산 (서구화정1동) ▶한국별관 (서구화정1동) ▶정원 (서구화정1동) ▶황토길 (북구문흥동) ▶한국회관 (북구문흥동) ▶암소한마리 (북구임동) ▶만석궁 (북구임동) ▶유래정 (광산구도산동) ▶초원회관 (광산구월곡동)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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