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 어떻게 치러지나]99수능 달라지는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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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자연.예체능 계열에서 모두 시험과목이 4개씩 준다는 것이다.

또 수리탐구Ⅱ 영역에서 선택과목제가 실시됨에 따라 난이도가 서로 다른 과목간의 점수를 동등 비교할수 있는 표준점수제가 처음 도입된다.

◇ 출제 범위 = 96학년도부터 처음 시행된 6차 교육과정에 의해 수능이 치뤄짐에 따라 시험 과목이 지난해와 달라진다.

재수생은 특히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교육부가 국어등 10개 과목만 공통필수로 정하고 나머지는 시.도 교육청및 학교가 자율선택하고 있다.

전체 시험과목수는▶인문계가 98학년도 13과목에서 9과목▶자연계는 14과목에서 10과목▶예체능계는 11과목에서 7과목으로 각각 축소된다.

가장 큰 변화는 수리탐구Ⅱ에 있다.

98학년도 수능까지는 사회.과학탐구 모두 계열별로 공통 출제됐다.

그러나 99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의 경우 인문계는 공통사회.국사.윤리는 필수로 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등 5과목중 한 과목만 선택하면 돼 3과목이 줄어든다.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공통사회.국사.윤리에서만 출제돼 2과목이 축소된다.

과학탐구의 경우 인문.예체능계는 공통과학에서만 출제돼 98학년도 수능 (과학Ⅰ.Ⅱ) 보다 한과목씩 줄어든다.

자연계는 공통과학을 필수로 하고 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학Ⅱ중 한과목을 선택하면 돼 2과목이 줄어든다.

수리탐구Ⅰ에서는 자연계의 경우 공통수학.수학Ⅰ.Ⅱ등 3과목, 인문계는 공통수학.수학Ⅰ로 종전과 과목수가 같다.

그러나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출제돼 한과목 (수학Ⅰ) 이 줄었다.

외국어영역은 전계열 모두 공통영어에서, 언어영역은 전교과에서 출제된다.

◇ 영역별 출제문항수.배점.시간 = 98학년도 수능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언어영역에서는 듣기문항 6개, 외국어영역에서는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나온다.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되지만 수리탐구Ⅰ에서는 전체 문항의 20% 정도가 주관식으로 나온다.

◇ 성적통지서 표기방식 = 98학년도 수능까지는 영역별 점수.총점 기준으로 원점수.계열별 백분위가 표기됐지만 올해에는 표준점수 (T점수)가 처음 도입돼 영역별로 추가로 표기된다.

또 수리탐구Ⅱ의 사회.과목탐구 성적이 처음으로 분리.표기돼 대학이 계열별로 수능을 활용할 길이 훨씬 넓어지게 됐다.

표준점수는 수능 영역별 난이도에 관계없이 수험생이 평균점수 (1백점 만점에 50점) 보다 얼마나 높고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수리탐구Ⅱ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됨에 따라 원점수.백분위만으로는 난이도가 다른 과목간의 점수차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다.

◇ 수능성적 유효기간 = 원칙적으로 올해 대입에서만 유효하다.

이달부터 시행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1년으로 정한 수능 유효기간 규정을 삭제, 수능 성적이 여러 해에 걸쳐 활용될 길은 열렸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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