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서 '실직충격 완화 프로그램'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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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 이후의 실직자를 대상으로 시민단체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실업충격완화 프로그램' 을 처음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YWCA연합회 (02 - 774 - 9702)가 노동부 지원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고용보험 가입사업장에서 IMF이후 명예퇴직.정리해고로 실직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이달 하순부터 선착순으로 50명을 접수하며, 교육은 내달 20일부터 하루 6시간씩 13일동안 서울 명동YWCA회관 2층 강의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능교육이 아니라 대상자들이 실직에 대한 정확한 자기이해를 통해 인생설계를 다시 하고 이에 따른 창업준비나 구직을 위한 실무교육 중심으로 이뤄지는게 특징. 주요 교육내용은 ▶실업에 대한 이해 ▶스트레스 조절을 통한 자기이해 ▶직업정보를 통한 생애설계와 구직 ▶창업에 관한 준비등 4개 분야 34개 과목으로 돼있다.

특히 재취업.창업을 위한 준비과정으로는 회계.컴퓨터기초과정.인사노무관리.공장설립절차.금융지원제도.모의경영실습 등으로 꾸며져 실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경제평론가 엄길청씨와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노경선과장.정보산업연구소 윤은기소장 등 교수.취업전문가 등 30여명이 참가한다.

YWCA 근로복지위원회 박인선 (43) 간사는 "사회보장제도가 미비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대량해고가 일어나고 있어 시민단체가 나서게 됐다" 며 "선진국에서는 기능교육보다는 실업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인생을 재설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 설명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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