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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시술 시리즈 - ③돌출입

중앙일보

입력

안면윤곽시술 시리즈 - ③돌출입
‘얼마나 나왔나’ 정확한 진단이 먼저


돌출입은 기능보다 심미적인 이유로 치료를 결정한다. 정지혁 원장은 “무리수를 두지 말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충무로의 기대주였던 여배우 K씨. 외모의 단점이었던 돌출입을 치료하려다 낭패를 봤다. 입이 너무 들어가 ‘합죽이’가 된 것. 다소 돌출된 입이 오히려 그녀의 개성 있는 연기를 돋보이게 했다는 평과 함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입 다물 때 입술에 힘이 들어가면 의심
입이 첫인상을 결정짓는 비중은 의외로 크다. 하안면부(코 아래부터 턱끝까지)를 포함하면 얼굴의 1/3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안면부(이마 끝부터 미간까지)를머리로 가릴 경우엔 얼굴의 절반 쯤 된다. 따라서 돌출입으로 인한 콤플렉스는 상상 이상이다. 돌출입이면 상대적으로 코가 낮아보인다. 퉁명스럽고 화난 듯한 인상을 준다. 입을 다물면 입 주위와 턱끝이 어색해 세련되거나 지적인 이미지를 주기 어렵다. 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 단점도 있다.
 
돌출입은 코끝과 턱끝을 자로 대어봤을 때 위·아래 입술이 자에 많이 닿거나 평소 입을 자주 벌리고 있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입을 다물려면 입술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턱에 주름이 잡혀도 그렇다. 사진을 찍었을 때 입술 부위가 부자연스럽고 웃었을 때 립스틱이 치아에 자주 묻어나도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그러나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안면윤곽 전문인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돌출입은 형태가 여러 가지이고 그에 따른 치료법이 다르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 넣으려다 합죽이 되지 않으려면
돌출입은 크게 치성 돌출입과 골격성 돌출입으로 나뉜다. 치성 돌출입은 골격의 위치가 정상이지만 치아가 크고배열이 고르지 않아 나타난다. 앞니가 ‘뻐드렁니’이거나 치아가 삐뚤게 난 경우다. 옆에서 봤을 때 입술만 나온 모습이다. 이는 치아교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송곳니 뒤 작은 어금니를 뽑고 교정하면 된다. 이때 수술을 하게 되면 잇몸 골격이 지나치게 들어가 합죽이가 될 수도 있다.
 
골격성 돌출입은 골격 자체의 문제다. 이는 다시 1·2·3급으로 구분된다. 1급은 잇몸 골격이 앞으로 튀어나와 입술은 물론 입 주변과 입술 아래 앞턱 부분까지 통째로 돌출된 모습이다. 입술 위․아래 부위의 돌출 정도는 비슷하다.2급은 주로 입술 위가 아래보다, 3급은 입술 아래가 위보다 더 나온 경우다. 2급은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들 골격성 돌출입은 수술과 치아교정이 병행돼야 한다. 수술로 골격이 뒤로 들어가면 치아교열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을 하지 않으면 발음이 새거나 다시 돌출입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
 
골격성 돌출입일 때 치아교정만 받게 되면 입은 들어가지 않고 치아만 들어가 옥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옥니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씹는 데 문제가 생긴다. 치근과 잇몸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돌출 상태와 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
입술 위와 아래 돌출 정도가 비슷하며 심하게 튀어 나왔다면 전방분절절골술이 적합하다. 상악과 하악의 앞니6개만 뒤로 밀어 넣으면 된다. 그러나 돌출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위와 아래 돌출 정도가 다르다면 적절하지 않다. 전방분절절골술은 돌출입 전체 수술 중 20% 정도만 해당된다. 대부분은 턱 자체를 안으로 밀어 넣는 양악수술이다. 그 외 삼악·사악 수술이 있다. 여기에 턱끝이 부성형(턱끝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수술)을 병행하면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전 수술은 잇몸이나 입천장 쪽에 모두 절개선을 넣어 잇몸뼈 괴사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엔 2개의 작은 절개만 이뤄져 안전하다. 정 원장은 “수술에 앞서 자신의 입이 정상에서 얼마만큼 벗어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돌출입은 기능보다 심미적인 이유로 치료를 결정하므로 무리한 선택은 하지 말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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