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짜개와 절수기. 이름도 생소한 이들 상품의 판매코너에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인 요즘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이달 들어 6층에 '중소기업 알뜰생활용품매장' 을 열고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자린고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알뜰상품답게 가격도 저렴하다.
치약 튜브의 아랫부분을 틈새에 밀어넣고 나사를 죄듯 돌려짜는 치약짜개는 개당 2천~2천5백원이며, '물빠지는 비누곽' 은 1천5백원. 또 절수기로 통하는 '절수용 샤워헤드' 는 손잡이에 버튼이 달려 있어 누르는 동안에만 물이 나오고 수도꼭지에 달아 물의 양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수돗물 사용을 억제하고 줄여주기 때문에 요즘 인기가 높다.
미니절수기의 경우 값도 1천5백50~2천원 수준이다.
세제를 아낄 수 있는 세라믹 등 천연재료로 만든 '세탁용 볼' (10개 2천50원) 은 세탁기를 사용할 때 빨래와 같이 넣어 돌리는 계면활성제로 때가 잘 빠지게 해준다.
이밖에 집에서 드라이할 수 있는 '드라이세제' (3백㎖ 5천5백원) 와 4시간 충전으로 8백시간을 쓸 수 있는 '충전용 건전지' (충전기 4천4백원, 건전지 6백원) , 80년 이후 가정에서 사라져 가던 재봉틀 (30만~67만원) 도 IMF 이후 새롭게 각광받는 상품들이다.
한편 7층 가구매장에선 고객 손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DIY (DO IT YOURSELF) 조립선반과 다용도박스 등 학생용가구를 2만~5만9천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수돗물이나 세제.전기료를 절약하고 환경오염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며 "재봉틀은 판매점에서 무료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