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짜개·절수기등 IMF시대 '자린고비'상품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치약짜개와 절수기. 이름도 생소한 이들 상품의 판매코너에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인 요즘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이달 들어 6층에 '중소기업 알뜰생활용품매장' 을 열고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자린고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알뜰상품답게 가격도 저렴하다.

치약 튜브의 아랫부분을 틈새에 밀어넣고 나사를 죄듯 돌려짜는 치약짜개는 개당 2천~2천5백원이며, '물빠지는 비누곽' 은 1천5백원. 또 절수기로 통하는 '절수용 샤워헤드' 는 손잡이에 버튼이 달려 있어 누르는 동안에만 물이 나오고 수도꼭지에 달아 물의 양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수돗물 사용을 억제하고 줄여주기 때문에 요즘 인기가 높다.

미니절수기의 경우 값도 1천5백50~2천원 수준이다.

세제를 아낄 수 있는 세라믹 등 천연재료로 만든 '세탁용 볼' (10개 2천50원) 은 세탁기를 사용할 때 빨래와 같이 넣어 돌리는 계면활성제로 때가 잘 빠지게 해준다.

이밖에 집에서 드라이할 수 있는 '드라이세제' (3백㎖ 5천5백원) 와 4시간 충전으로 8백시간을 쓸 수 있는 '충전용 건전지' (충전기 4천4백원, 건전지 6백원) , 80년 이후 가정에서 사라져 가던 재봉틀 (30만~67만원) 도 IMF 이후 새롭게 각광받는 상품들이다.

한편 7층 가구매장에선 고객 손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DIY (DO IT YOURSELF) 조립선반과 다용도박스 등 학생용가구를 2만~5만9천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수돗물이나 세제.전기료를 절약하고 환경오염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며 "재봉틀은 판매점에서 무료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