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도 조심 하세요" 성폭력 74%가 면식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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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2년새 성폭력 상담건수가 네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4일 지난해 성폭력피해상담소를 통해 이뤄진 상담건수는 1만2천5백40건으로 96년 (7천9백21건) 보다 58%, 95년 (2천9백2건)에 비해서는 3백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성폭력피해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새로워지고 94년 성폭력특별법 제정 이후 상담소가 97년말 현재 36개나 설립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해자의 유형은 근친, 친.인척, 동급생.후배, 이웃, 직장동료.상사 등 면식범이 74%를 차지했고 모르는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피해유형별 상담은 강간 4천6백49건.성추행 4천8백32건으로 96년에 비해 강간 28%.성추행은 90% 늘었다.

성추행 상담비중이 높아진 것은 여성들의 고발의식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피해자의 연령은 20세 이상이 49%를 차지했고 14~19세 청소년 (36%) , 7~13세 어린이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유아도 5%나 됐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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