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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으로 컨테이너없어 수출차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최근 환율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줄면서 수출화물을 싣고 미국 등지로 건너갔던 컨테이너가 제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컨테이너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로 심하면 수출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미주지역이 가장 심해 최근 미주지역으로 가는 수출용 화물적재 컨테이너의 경우 화물 적치율이 90~1백%선이나 미주지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수입용 화물 컨테이너는 40~6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도 "올들어 미주지역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20~30% 줄어들고 있어 빈 컨테이너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며 "컨테이너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외국으로부터 컨테이너를 빌리거나 빈 컨테이너를 빨리 돌아오게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컨테이너가 빈 상태로 돌아올 경우 추가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특히 러시아 등 선적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경우 한번 운송됐던 컨테이너가 아예 돌아오지 않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신규 물량 주문도 잇따라 지난해 2만5천TEU (20피트 컨테이너) 를 생산했던 진도 등 국내 컨테이너 생산업체들도 전년에 비해 생산물량이 10~20%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의 통상전문지 '저널 오브 커머스' 는 2일 이와 관련해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적자가 지속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는 남아돌고 있지만 아시아지역으로 되돌아가는 컨테이너는 부족해 양 지역간 컨테이너의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 소개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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