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간부 새 선발기준, 능력·공적순 5가지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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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 인민군의 우수 간부가 되려면 먼저 덕 (德) 을 갖추라. 중국 인민해방군은 우수간부 선발기준 다섯가지를 선정하면서 덕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의 기준은 능력.근면.공적.체력 (德.能.勤.績.體) 등. 이 기준은 7대군구중의 하나인 란저우 (蘭州) 군구의 한 사단에서 시작됐으며 지난달 중순부터는 란저우 군구 전체에 확대실시가 결정된 상태다.

중국군 전문지인 해방군보 (解放軍報) 는 1일 "이같은 5대기준 도입으로 앞으로 한두가지를 잘한다고 해서 '영웅' 대접을 받는 일은 없어지게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새 기준에 대한 인민해방군의 반응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란저우 군구의 정치부에서 새 기준에 의해 선발된 간부 2백23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5%가 찬성했다.

한편 지도자의 자질 첫번째로 '덕' 을 앞세우는 중국인 특유의 인재론이 이번 해방군 간부선발의 새제도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용장 (勇將) 보다는 덕장 (德將) 을 선호하는 중국군의 전통이 그대로 반영됐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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