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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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15일 민유태(53) 전주지검장과 대검의 모 과장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에서 열린 ‘마약 퇴치 국제협력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가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를 통해 각각 1만 달러와 5000달러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다. 검찰은 민 지검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 지검장은 당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겸 형사부장이었다. 박 전 회장은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비리로 서울중앙지검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민 지검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모 과장은 5000달러가 든 봉투를 받았으나 다음 날 공항에서 민 지검장에게 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민 지검장은 과장이 건넨 5000달러에 대해서는 “박연차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는 바람에 돌려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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