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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조스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백상아리 같은 난폭한 상어가 출현할 수 있다고 ‘상어 주의보’를 14일 발표했다.

봄철 난류 세력이 연안으로 확장하면서 먹이가 되는 고등어·삼치·상괭이(소형 돌고래)·오징어와 함께 상어가 연안으로 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은 특히 수온이 섭씨 15도 이상으로 높고 수심이 얕은 남·서해 연안에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 출현 위험이 있는 상어는 백상아리·청상아리·귀상어·무태상어·악상어 등이다.

남해수산연구소 어업자원과 박종화(50) 과장은 “난류·아열대성인 상어가 내만 안쪽까지 다가올 수 있으므로 바닷속에서 작업하는 어업인·잠수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어는 몸집이 크고 날씬하며 성질이 급해 공격적인 습성이 있다. 시각과 후각이 발달해 물장구를 치거나 상처의 피 냄새 등으로 자극하면 멀리서도 알아채고 접근할 수 있다. 물속에서 상어를 만나면 급격히 몸을 움직이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소지품이나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 상어보다 몸집이 크게 보이는 것도 상어를 피하는 요령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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