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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10∼30% 감봉으로 가장 먼저 '쓴맛'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IMF 한파는 금융권에서 먼저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의 삭감폭은 어느 직종 못지않게 크다.

이미 몇몇 은행들은 임원의 급여를 최고 30% 삭감했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노사협상을 거쳐 총액기준으로 10~30% 깎을 계획이다.

은행별 임금 삭감계획을 보면 ▶대동.동화 각 30% ▶조흥.보람 각 20% ▶하나 17% ▶신한.장기신용 15% ▶한일.외환 10% 등이다.

가급적 기본급은 건드리지 않고 연월차.시간외 수당과 후생복리비.체력단련비 등을 줄인다는 계획.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일 못하는 직원의 급여감축을 검토중이다.

대리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실적을 파악, 성과가 부진할 경우 후선 부서에 배치하고 급여를 최대 30%까지 줄인다는 것이다.

보험사도 은행보다 덜 하지만 평균적으로 10%정도 감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계열 보험사의 급여는 그룹 방침에 따라 조정되고 있는데, 대한생명은 임직원 특별성과급 (월급여 1백% 수준) 을 반납했고, 삼성생명은 연말 정기상여금 (월급여 1백20% 수준) 을 삭감했다.

대한화재가 총액기준 10% 줄였으며, 현대화재는 임원들의 상여금 2백%를 반납했다.

쌍용화재는 상여금 반납 (임원 8.10.12월분, 직원 12월분)에 이어 15~30%의 추가 삭감을 고려중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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