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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첫 내각 인선]여성장관 누가 될까…'행정경험 부족' 약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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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여성인맥은 어떤 모습일까. '각종 자리의 20% 여성 할당' 이란 金당선자의 공약대로라면 청와대와 내각, 그리고 정부 산하 단체 등에서 여성이 차지할 자리는 적지 않다.

우선 장관급으로 여성특별위원회와 내각 중 서너자리가 예상된다.

내각 중엔 문화부.교육부.환경부.보건복지부장관직이 대상이 될 전망. 여성특위위원장 후보로는 국회 여성특위위원장인 신낙균 (申樂均) 국민회의부총재가 우선 꼽히고 있지만 지은희 (池恩姬)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최영희 (崔榮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중 한명이 발탁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영숙 (朴英淑) 전의원은 환경장관쪽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평. 평민당 총재권한대행.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쳤고 현재는 환경사회문제연구소장이다.

교육부장관으로는 윤후정 (尹厚貞).이효재 (李효再) 전이화여대교수와 이경숙 (李慶淑) 숙명여대총장.조혜정 (趙惠貞)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주로 거명된다.

정희경 (鄭喜卿) 국민회의의원도 교육학 (서울대) 전공에 이화여고 교장 출신.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으로 선임된 장명수 (張明秀) 한국일보 주필은 '문화부장관감' 이란 말이 나온다.

자민련쪽에선 국립의료원장을 지낸 의사 출신의 주양자 (朱良子) 전의원이 보건복지장관 후보로 부상중이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행정경험 부족' 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 해직교수 출신으로 여성단체연합회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부회장 등을 지낸 이우정 (李愚貞) 전의원은 정부 산하 위원회 등 원로급 자리에 등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영희 (沈英姬) 한양대 교수.송보경 (宋寶炅)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대표.이인호 (李仁浩) 주핀란드대사.손봉숙 (孫鳳淑) 중앙선관위원 등도 기용이 점쳐지는 인물들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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