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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온 가족이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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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정의 달 5월. 가족 모임이 많고 나들이도 빈번하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강국답게, 또 온라인 게임의 세계 1등 국가답게 올해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여 디지털 게임을 즐겨보면 어떨까. 귀여운 딸과는 레이싱 대결을 해보고, 씩씩한 아들과는 시원한 홈런포를 쏴보자. 할아버지·할머니는 손자·손녀들과 게임을 하면서 ‘하늘천 따지’ 한자 공부를 시켜 보시면 어떨지. 기성 세대도 한번 큰맘먹고 게임에 도전해 보자.

◆ “우리 딸, 아빠랑 대전 한판 할까?”

‘카트라이더’(넥슨)는 국내 회원만 1700만 명인 캐주얼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몇 가지 키보드 키를 익히면 남녀노소 금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8명까지 동시 레이싱이 가능하다. 1대1에서부터 4대4까지 팀을 짜 경기할 수 있다. 어른 대 어린이, 가족 대 가족의 대항전이 가능하다.

가정용 게임기 ‘위’를 활용한 ‘마리오 카트 위’(한국닌텐도)는 마리오·피치·쿠파 같은 캐릭터들이 카트를 타고 다양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게임이다. 위 핸들에 위 리모컨을 끼우면 실제 운전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위의 소프트웨어 ‘위핏’(한국닌텐도)을 간단히 설치하면 거실에서 요가는 물론이고 근력·밸런스 운동과 다양한 미니게임까지 48종의 트레이닝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엄마·아빠까지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사용법이 쉽다. 최다 8명의 신체·운동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의 운동량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도 있다.

시원한 만루홈런이나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려 부자간에 의기투합하고 싶을 때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CJ인터넷)·슬러거(네오위즈게임즈),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네오위즈게임즈)가 제격이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게임인 ‘마구마구’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원할 구단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야구 게임 처음으로 3대3 대결을 지원해 가족 간 대결이 가능하다. 슬러거는 게이머가 국가대표 감독인 양 김동주·이승엽 등 유명 선수들을 자신만의 플레이어로 키울 수 있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박지성·루니 등 41개 국가 대표팀의 2만여 명 선수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이 한자가 뭐지?” 실력도 쑥쑥

영어 온라인게임 ‘오디션 잉글리쉬’(한빛소프트)를 하면서 한자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마법천자문 DS’(한국닌텐도)와 온라인게임인 ‘한자마루’(NHN)는 한자 교육 붐을 대변한다. 마법천자문의 원작은 한국에서 1000만 부 넘게 팔린 학습만화다. 닌텐도DS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할아버지와 함께 한자를 쓰다 보면 절로 공부가 된다. 한자 연습장 등을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 4급부터 8급까지 1000가지 한자를 배울 수 있다. 온라인 한자 교육 게임인 한자마루는 사냥 과정에서 ‘몬스터’ 몸에 쓰인 한자를 반복해 보고 듣는 ‘시청각 학습’을 은연중 할 수 있다. 성균관대의 한문교육학자들과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들이 2년여에 걸쳐 합동 기획·제작하고, 서울대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검증을 거쳤다.


뇌기능을 자극하는 게임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최근 한국에 상륙한 ‘해피뉴런’(시니어파트너즈)은 노인 최적화 두뇌트레이닝 게임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총 24편으로 하루 방문자 수가 일본 30만 명, 유럽 30만 명에 달한다. 두뇌스포츠 게임인 ‘신오목’(엠게임)은 3X3, 4X4, 6목 이상을 금지하는 규칙을 적용해 판단·집중력을 키워 준다. 모바일 게임 ‘우뇌 트레이닝’(AK커뮤니케이션즈), ‘두뇌 트레이닝DS’(한국닌텐도)를 하면서 온 가족의 뇌 연령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댄스 게임인 ‘데뷰’(네오위즈)와 ‘러브비트’(엔씨소프트), ‘오디션’(예당온라인) 등도 부모와 자녀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즐길 만한 게임들이다.

넥슨의 서민 대표는 “게임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이 게임상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삶을 나누고, 정을 키워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통해 가족 간 정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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