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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학교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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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호 02면

지리산학교 선생들이 하동 야생차 축제에서 작품전을 열었습니다. 지리산학교는 악양 지역에 사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열린 학교입니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 스스로 만든 문화예술 소통과 참여의 장입니다.
지리산에 내려온 지 10년, 나이 오십에 지역 사회의 한 사람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5월 9일 첫 입학식을 엽니다.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지리산학교는 번듯한 건물이 없습니다. 실기과목인 도자기·목공예는 각 선생의 작업장에서 강의와 실습이 이뤄집니다. 사진·시문학·그림·퀼트·천연염색은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조그만 강의실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숲길 걷기반은 인근 산길을 걸으며 나무와 풀, 바람과 햇빛을 보고, 느끼고, 대화하는 수업입니다. 그야말로 시골지역 학교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인지라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지라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꿈은, 꿈은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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