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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라 IIF소장 "한국 안정된 민주정치 대외신인도 회복 도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미국의 관변 경제연구소인 세계금융연구소 (IIF) 찰스 달라라 소장은 5일 한국 경제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관치금융에 있다며 이런 사고방식을 빨리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달라라 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이 위기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도 당선자측에 전국민적인 협조와 지지를 보여준 것은 민주주의의 엄청난 발전” 이라며 “정치적 안정이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 평가했다.

다음은 달라라 소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 금융시장 완전개방으로 핫머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겠는가.

돈을 빌리는 쪽에서 투기자금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단기자금 차입을 신중하게 결정해 그들의 움직임에 취약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 적대적 인수.합병 (M&A) 이 허용되면 한국 우량기업이 다 외국에 팔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그런 두려움에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몇년전 미국인들도 일본이 미국을 통째로 사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장경제 하에서는 투자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외국 기업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다.

외국 자본과 세계화된 경영기술의 도입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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