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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겨울올림픽]나가노 빛낼 스타들…톰바-마이어, "설원 황제 가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긴 평원' 나가노 설원을 황금 발자국으로 수놓을 최고 스타는 누구일까. 나가노겨울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인기종목 알파인 스키의 알베르토 톰바 (이탈리아) 와 헤르만 마이어 (오스트리아) . '폭탄' 톰바는 88, 92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따냈으나 94릴레함메르에서 부진,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냈다.

유럽 사교계의 뉴스메이커이자 미남 플레이보이 톰바가 나가노에서 다시 '폭발' 할 경우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 인기스타다.

통산 48승을 기록하고 있는 테크니션 톰바는 허리통증으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금메달은 '인기의 톰바' 보다 '실력의 마이어' 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스키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마이어는 97년 데뷔후 8번 우승했다.

전문가들은 나가노대회를 '마이어를 위한, 마이어에 의한 대회' 로 점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카트야 자이칭거 (독일)가 독보적이다.

활강.대회전 등 알파인스키 전종목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자이칭거는 이번 대회 최다관왕 후보. 백만장자의 딸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자이칭거는 올시즌 6연패를 이뤄 '스키의 전설' 장 클로드 킬리 (프랑스) 와 동급이 됐다.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선 단연 비에른 델리 (노르웨이)가 빅스타. 알베르빌 3관왕 등 올림픽에 두번 나와 8개의 메달을 따냈다.

여자부문에선 '마녀사냥' 에 성공한 97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 엘레나 바엘베 (러시아)가 무섭다.

바엘베는 릴레함메르에서 9개의 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마녀' 류보프 에고르바를 최근 들어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부문에선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규혁.호리이 미나부 (일본).얀 보스 (네덜란드) 등 톱랭커들의 실력이 백중세. 여자부에선 오랫동안 보니 블레어 (미국) 의 악몽에 시달렸던 군다 니만 (독일) 이 지난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독주채비를 갖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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