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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IMF 재협상때 금리 10%대로 인하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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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뉴욕 외채협상 타결로 외환위기가 상당히 해소됐다고 판단, 금리를 10%대로 끌어내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재정경제원은 금리안정과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2월초 발표하는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 과의 협상을 통해 목표금리 수준을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는 10개 종합금융사의 폐쇄 조치로 자금난이 심화할 것에 대비해 ▶은행 고유계정과 투신사에 기업어음 (CP) 취급을 허용하고 ▶5억원 이상 거액 CP만을 취급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CP취급 최저액을 3억원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넣을 예정이다.

또 은행에 부과하는 한국은행 지급준비율을 현행 평균 3.3%에서 일정수준 낮춰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방한하는 휴버트 나이스 IMF협의단장과의 거시지표 재협상 때 긴축완화 등을 통해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정덕구 (鄭德龜) 재경원 제2차관보는 "금리를 우리 경제여건에 걸맞은 수준으로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는 협상을 해봐야 한다" 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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