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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개조 프로젝트] 1대1 상담한 9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공부 개조 프로젝트팀은 지난달 의학 박사이자 전문의 3명과 일대일 상담을 할 학생 9명을 발표했다. 지면을 통해 컨설팅이 진행되는 학생들과 별도로 6개월 동안 집중력 및 학습 향상 프로그램을 받게 하려는 취지에서였다.

부산에서 온 A군(고 2)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버지가 신청했다. 그러나 검사를 해 보니 전국 상위 1%로 나왔다. 정 박사는 “A군은 특히 시각 기억력이 우수하다”며 예습형 학습을 추천했다. A군은 심리 검사와 지능 검사를 한 뒤 2회차 상담을 하기로 했다.

B군(고 2)의 어머니는 B군이 반에서 2~3등을 하지만 의욕도 욕심도 없어 조금만 더 열심해 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찾아왔다. 오지희 심리사는 “B군 스스로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버지에게 시험에서 하나만 틀려도 심하게 혼이 나 자신감이 없는 상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의력 검사를 받은 C군(고 2)은 주의력 유지 능력에 문제가 있어 이원익 박사로부터 약물을 처방받아 현재 투약 중이다. 이 박사와 상담 중인 D군(고 2)은 같은 검사에서 충동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D군은 인생의 목표가 없고 무기력하며 예민한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상태. 이 박사는 “D군이 치료 의사를 밝히면 D군에게 정서적 피해를 주는 부모와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양(고 2)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꼭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안과 걱정을 호소하고 있다. 최혜원 박사는 앞으로 E양과 불안 해소를 위한 이완 훈련과 수학 학습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F군(고 1)은 아버지와의 갈등, 어머니의 지나친 기대로 심리적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박사는 “F군의 심리적 측면을 다뤄 줄 수 있는 모래놀이 치료와 학업적 측면을 병행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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