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아이들에게 형처럼 언니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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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하이마트 지점 직원들은 자매결연을 한 조손가정의 할머니·할아버지·아이들 생일에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놀아주는 등 축하행사를 열어준다.

 ‘행복 3대(代)-.’ 하이마트가 조손(祖孫)가정과 자매결연을 하고 물질적·정서적으로 후원하는 캠페인의 이름이다. 전국 265개 하이마트 지점은 2006년 1월부터 500여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돌보고 있다. 1대인 조부모와 3대인 손자·손녀 사이의 부모 역할을 하이마트가 대신해 준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전체 98%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고, 회사가 그만큼의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연간 7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단순히 후원금만 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조손가정에 진정한 행복을 주기 위해 직원들이 후원 가정을 초청해 캠프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직원들은 “행복 3대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정말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마음 속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직원들은 생일 때면 더 외로운 조손가정을 찾아 잔치를 열어준다. 또 부모가 없어 가족 나들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아이들과 농촌체험 및 영화감상을 하고 놀이공원을 다녀오기도 한다. 하이마트가 조손가정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청지역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지난해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이마트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선종구 사장은 “오늘의 하이마트가 있기까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컸다”며 “회사 이익은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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