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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대웅제약 눈물의 투혼…팀해체 소식안고 마지막 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매서운 칼바람이 선수들의 목덜미를 물어 뜯었다.

팀 패배보다 수백배, 아니 수천배나 쓰라린 '팀해체' 통고. 대웅제약 선수들은 그만 펑펑 슬픈 눈물을 쏟아냈다.

23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농구대잔치 여자부 예선리그 7차전 상업은행과의 마지막 경기. 대웅제약은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미 기운을 빼앗겨버린 뒤였다.

이날 팀 해체가 공식결정된 대웅제약은 박순양.김은혜 (이상 16점).전나영 (11점) 등이 서로를 격려하며 분전했으나 상업은행에 67 - 59로 패했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1승6패가 된 대웅제약은 지난 92년 빠이롯트를 인수해 재창단한지 6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대웅제약은 초반 마지막 경기라도 이겨보겠다는 결의 아래 선전, 전반을 30 - 27로 앞섰지만 후반 체력저하로 수비가 허술해지고 슛의 정확도도 떨어져 종료 2분전에는 10점차로 뒤졌다.

전반 3점차로 뒤졌던 상업은행은 후반 양희연 (22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상대 조직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2진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역전승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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