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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미국 해병 살았나 죽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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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미국 해병의 생사와 관련, 석방.억류.참수설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5일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한 무장단체가 하순 상병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으며 곧 석방할 계획이라고 알려 왔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보복운동(IRM)'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알자지라에 보낸 성명에서 "하순 상병이 미군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석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순 상병의 레바논 가족들은 이날 같은 소식을 팩스를 통해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RM의 석방 주장에도 불구하고 하순 상병의 생사는 여전히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BBC방송은 "미군 측은 하순 상병의 석방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그는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순 상병의 생사와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어 석방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군 측의 판단이다.

지난 4일 아랍계 한 웹사이트는 '안사르 알 순나'라는 무장단체가 하순 상병을 참수했다고 주장했지만 안사르 알 순나는 이를 공식 부인, 생사 논란이 증폭됐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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