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잘 가려내야…화장품병·코팅종이는 활용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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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주부 안경희 (安慶姬.서울노원구중계동) 씨는 쓰레기를 버릴때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를 구분해 아파트 분리수거함에 넣는다.

페트병.소주병.화장품병은 재활용제품, 신문.책.공책도 마찬가지…. 그러나 사실은 화장품병이나 겉표지가 비닐코팅 된 책자, 스프링이 달린 공책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업체들이 쓰레기를 가져가 일일이 이물질을 떼어내고 속 내용만 다시 분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재활용품목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들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쩍 높아져 일반가정에서도 분리수거운동이 자리잡고 있지만 安씨의 경우처럼 재활용 품목이 헷갈려 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비닐코팅 된 종이류는 표지를 떼어내고 배출하면 좋고 병이라도 화장품이나 세제 등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일반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따라서 집안에서 쓰레기를 내다 버릴 때는 미리 재활용 품목을 알아두면 어려운 경제난을 돕는데 힘이 될 수 있다.

또 텔레비전.냉장고 등 가전제품이나 장롱.소파.식탁 등 부피가 큰 가구를 버릴 때는 1천~1만원의 처리비용을 수거업자에게 내야 하지만 전국 가전.가구 재활용협의회에 전화를 걸면 무료로 거둬간다. 문의 02 - 637 - 2220

이같은 대형 폐기물의 경우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를 피해야 자신이 쓰던 용품이 다른 사람에게 소중히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제품에 물기가 스며들면 다시 고쳐 쓰기가 어렵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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