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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대축제'…오는 5월 1백돌 기념 다양한 문화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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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3면

한국 천주교의 상징이자 민주화운동의 성지 (聖地) 인 서울 명동 대성당 (주임신부 장덕필) 이 오는 5월 29일로 축성 1백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명동성당측은 오는 5월 29일 오전 11시 축성 1백돌 기념미사를 올리며 1백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추억의 사진전' 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31일에는 예전에 명동성당 구내에 들어와 농성을 벌였던 당사자와 불우이웃 등 2천여명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6월 1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9월 17.1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의 연주회를 마련하는 한편 11월에는 명동성당의 과거.현재.미래를 재조명하는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95년부터 모금을 시작, 5월 29일에 맞춰 기공식을 가지려던 1백주년 기념관은 IMF 한파로 착공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으로 1784년 현재의 명동 근처 명례방 (明禮坊)에서 신앙공동체가 성립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그후 1882년 한미수호조약 이후 블랑 백 주교, 코스트 신부 등에 의해 1896년 종현 대성당이란 이름으로 축성됐다.

1945년 광복과 함께 명동 대성당으로 이름을 바꾼 이곳은 추기경이 있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이자 천주교 전래 2백여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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