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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컴퓨터 고가로 속여 2백억대 무역사기…물품대금 은행 대출 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지검 특수1부 (安大熙부장검사) 는 14일 중고 컴퓨터부품을 고가품으로 속여 수출하면서 은행으로부터 물품대금으로 2백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 (사기) 로 ㈜명진컨티넨탈 대표이사 김동준 (金東俊.35) 씨와 실제 경영주 김건우 (金建佑.33) 씨.자금담당이사 조동균 (趙東均.39) 씨 3명을 구속했다.

金씨 등은 95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마이크로랜드 등 6개 무역업체 명의로 단가 1백50원의 집적회로 (IC) 를 10만원짜리 부품으로 위장, 미국.홍콩 등지의 교포 동업자들에게 수출하고 이를 다시 역수입해 중계무역형태로 수출하는 것처럼 꾸며 국내 8개 은행으로부터 1백81차례에 걸쳐 2백13억원의 환어음 매도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세관용 수입승인서 4장을 변조,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미국 패커드벨사로부터 2백71만달러 (22억원 상당) 어치의 컴퓨터를 들여와 S컴퓨터와 D산업에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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