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인천여자공예고…능력있는 전문 여성인력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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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IMF시대에도 살아남는 전문 여성기능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지난 95년 설립된 인천시서구연희동 인천여자공예고등학교 (교장 李淳萬) 는 국내에서 몇안되는 공예고중에서도 유일하게 여성인력만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에 개설된 도자공예.광고디자인.섬유공예과등은 일반 실업계 고등학교는 물론 다른 공예고등학교에조차 없는 희귀 (?) 과목들. 오는 2월 첫번째 배출되는 3학년 졸업반의 경우 취업희망자 1백47명 전원이 해당분야에 일자리를 구한데 이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중 상당수가 특차전형하는 일부 전문대를 중심으로 진학이 희망적이다.

백준기 (白俊基) 교감은 "기존 실업.공업계 고등학교와는 차별화되는 교과목들이 산업현장은 물론 관련학과가 개설돼 있는 4년제 일반.전문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 며 "올해 목표 진학생을 3백명으로 잡고 있다" 고 밝혔다.

공예고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훌륭한 실습시설. 도자공예과는 도자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최신식 물레.가마등을 갖췄고 첨단 제작기자재와 컴퓨터등을 구비한 섬유공예.광고디자인과등도 실용품부터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제작실습에 전혀 무리가 없다.

특히 90대의 전기.탁상물레와 3대의 전기.가스가마, 유약실험로 (爐) 등을 갖춘 도자공예과의 시설은 웬만한 대학수준을 능가한다는게 주위의 평가.

지난해 시범학교로 지정돼 일반에 개방된 도자기.컴퓨터 사회교육교실에는 수강을 희망하는 지역주민.학부모들이 몰려 수강자를 제한할 정도였다.

李교장은 "3년 교육과정을 마친 3학년 5백40명중 4백98명이 CAD.광고도장.도자기공예등 해당분야의 2급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며 "당장 현업에 투입해도 손색없는 최고의 전문기능인 양성기관이 되겠다" 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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