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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축제] 와인·쿠키·화장품 … 온 몸으로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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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이 6월 19~21일 ‘제5회 복분자 축제’를 연다. 아름다운 농촌 경치를 배경으로 지역 특산품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서다.

올 행사는 연매출 2000억원를 바라보는 복분자의 고부가산업 도약과 향토색 물씬나는 지역 대표축제로의 발돋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톡톡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운산도립공원, 복분자특구 등에서 체험 위주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들이 참가비를 내면 복분자 밭에 들어가 열매를 따 집으로 가져가는 수확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복분자를 이용한 와인만들기와 아이스크림·쥬스·쿠키 만들기 등 시연회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복분자 술·와인 등을 활용해 칵테일 솜씨를 겨루는 바텐더 경연대회에는 복분자 농가와 주류회사 관계자들의 관심을 많다. 복분자 가래떡 길게 뽑기, 복분자 와인 빨리 마시기대회, 반짝 복분자 세일판매 행사도 갖는다.

고창군에서는 4600여 농가가 1300여ha에 복분자를 재배한다. 국내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고창 복분자는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으면서 자라 당도가 높고 건강 기능성 성분이 뛰어나 상품으로 꼽힌다. 술 뿐만 아니라 음료·차· 한과·화장품 등으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음료의 경우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복분자는 열매가 성숙하면 1~2주내에 모든 열매를 따들여할 정도로 수확기가 짧다. 때문에 6월 중·하순 무렵이면 고창 지역에서는 남녀노소가 들판으로 달려 나간다.부지깽이도 덤빈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고창 복분자의 매출을 올해 1500억원, 내년에는 3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발판으로 복분자 산업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리는 한편 고창이 ‘복분자의 메카’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음면에서는 4월 17일 시작된 청보리축제가 5월 30일까지 이어진다. 100여만㎡가 넘는 드넓은 보리밭을 배경으로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피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음악회 공연, 영화 상영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보리쌀·기장·수수·서리태콩 등 농산물을 파는 시골장터도 마련했다.

복분자와 궁합이 잘 맛는 스태미너식 장어가 고창의 특산물이다. 복분자는 ‘요강이 깨진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고창의 풍천장어는 선운산 어귀 바닷물과 민물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잡힌다. 복분자술과 곁들여 먹으면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시키고 노화를 억제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심원면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백 합죽도 제철이다. 바지락으로 끓인 죽은 맛이 담백하며, 해장국은 타우린 성분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문의전화 063-560-2600, 홈페이지(bokbunja.gochang.go.kr).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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