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티오프…9일 메르세데스골프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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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꿈의 골프무대' 미프로골프 (PGA) 투어가 9일 (한국시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 PGA투어는 10월말 투어챔피언십까지 모두 45개 대회로 구성됐으며 총상금도 사상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미국 프로스포츠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던 PGA투어는 올해도 타이거 우즈 (미국) 를 비롯, 그레그 노먼 (호주).어니 엘스 (영국).데이비스 러브3세 (미국) 등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난 스타들이 많아 흥미진진한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올시즌 미국 골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우즈. 지난해 상금랭킹 1위.최다승.최연소 마스터스 우승 등 화려한 성적으로 '타이거 매니어' 에 불을 질렀던 우즈가 올해도 맹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기량면에선 여전히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골프대회가 페어웨이를 바짝 좁혀 경기를 치르고 있어 우즈와 같은 장타자가 불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왕자' 콜린 몽고메리 (영국) 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 여부도 올시즌의 관심사다.

지난해까지 5년연속 유럽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몽고메리는 아직까지 4대 메이저대회에선 우승을 하지 못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몽고메리는 그러나 올해 PGA투어에 앞서 벌어진 앤더슨컨설팅 월드챔피언 골프대회에서 엘스.러브3세를 꺾고 1백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세계서열 1위 그레그 노먼의 성적도 올 시즌의 관심사. 소니랭킹 제정 이후 최장기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최근 우즈를 비롯해 엘스.몽고메리 등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 시즌 막바지 3개 PGA투어를 석권한 데이비드 듀발의 올 시즌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왕희수 기자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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