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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콩쿠르,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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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에 공식 회원으로 가입됐다. WFIMC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총회에서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신청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다국적 심사위원 선임, 한 지역에서 2회 이상 콩쿠르 개최, 오케스트라와의 협주곡 심사로 진행하는 결선 방식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국내에서 WFIMC 회원으로 가입된 콩쿠르는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이 주최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개칭)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2003년 WFIMC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번갈아가면서 열린다. 올해는 11월 첼로 부문으로 열린다.

이번 멜버른 총회에서 제주국제관악제와 함께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함께 회원으로 가입됐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1996년 피아노, 1997년 피아노 부문으로 열렸으나 IMF 외환 위기 사태로 중단됐다가 2007년 성악, 2008년 피아노 부문으로 재개됐다. 올해는 4월 26일 바이올린 부문으로 결선 연주회가 열린다. 이로써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콩쿠르 가운데 WFIMC 회원은 3개로 늘어났다.

WFIMC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수준높은 음악인들의 참가가 예상되는 등 콩쿠르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1, 2위에 입상하면 병역법에 따라 공익근무로 대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제주국제관악제 사무국 주최로 1995년부터 격년제로 5차례 열렸다. 금관악기 7개 부문(호른, 트럼펫, 테너트럼본, 베이스트럼본, 유포니움, 튜바, 금관5중주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2005년부터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 회원 가입을 추진해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FIMC는 1957년 설립됐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등 전 세계 120여 개 콩쿠르가 가입돼 있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WFIMC 가입은 세계 음악계에서 더욱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 일본의 경우 하마마스 국제 피아노 콩쿨, 도쿄 무사시노 국제 오르간 콩쿠르,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등 4개 콩쿠르가 WFIMC에 가입돼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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