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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봉주교 에세이집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기쁨'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자그마한 체구,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촌로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의 전 안동교구장 두봉주교가 그간의 삶의 자취를 모아 한편의 에세이집을 펴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기쁨 (사람과 사람刊)' 에는 "잠못 이뤄 뒤척이는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기쁘겠다" 는 저자의 말처럼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가슴 가득히 잔잔한 행복감을 채워주는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29년 프랑스 오르레앙에서 태어나 54년 25세에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로 한국땅을 밟은 두봉주교는 69년 안동교구 설정과 함께 안동교구장을 맡으면서 지난 90년 교구장직을 자진 사임할 때까지 척박한 시골땅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다.

'주일미사가 5일장이라면' '연탄배달 부부의 진짜 사랑' 등 모두 43편의 글이 실려 있는 이 책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으로 살아온 삶의 체취가 듬뿍 배어 있으며 경제위기로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믿음과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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