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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봉사단체 새해 다짐…'봉사로 경제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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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7면

새해를 맞아 자원봉사.시민운동 단체들이 민간의 활력을 활용한 국가재건의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구제금융 사태로 예산.자원봉사자 감소 등 어려움이 많지만 "이럴 때일 수록 마음을 하나로 묶는 범국민운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단체들의 새해 일정을 묶어 본다.

▷단체 =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鄭元植) 는 4월 중순 제1회 전국자원봉사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봉협은 대회의 주제를 '더불어 사는 자원봉사 생활' 로 정했다.

워크샵 내용은 자원봉사 운동을 통한 경제난 해결이 대부분을 차지할 예정. 전국 34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해 지역사회 공동체 운동을 펴고 있는 'V (볼런티어) - 타운 21세기운동' 전국협의회 (회장 李潤求) 는 새해에 각 지역별로 모든 학교.단체.가족 등이 물질.재능.시간 같은 사회봉사 자원을 한 곳에 등록하고 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결해주는 '사회봉사 등록코너' 운동 (가칭) 을 펴기로 했다.

전국협의회는 이를위해 1월말 시범지역의 자원봉사센터.사회복지관들을 비롯, 새마을단체.YMCA.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워크샵을 가질 예정. 또 지난달 1일 경실련 (經實聯).참여연대.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5개 시민운동 및 사회단체들로 결성된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상임대표 姜汶奎) 도 각 참가단체별로 제출한 ▶모피 안입기 운동 ▶작은 차 타기 운동 ▶호화혼수 자제운동 등 18개 국민실천 아이디어들을 본격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국 1백56개 대학.전문대학의 총.학장 연합체인 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金德中.아주대총장) 는 대학들이 실업자 재교육에 동참키로 한 계획 (본지 97년11월29일자 23면 보도) 의 실행에 나선다.

조만간 전문위원회와 총.학장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원봉사 센터 = 지난 연말까지 74개로 늘어난 종합자원봉사센터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 지원으로 올해에도 50개가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내무부는 이미 10억원의 교부세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내무부는 또 각 시.도에 15억원을 추가 배정, 자원봉사 단체들의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 지원의 청소년 자원봉사센터도 지난 연말까지 15개 시.도 모두에 설치됐다.

자원봉사센터들 역시 가장 큰 새해 과제는 '경제살리기' .서울 송파 자원봉사센터의 경우 '생활문화계도 자원봉사' 라는 이름으로 소비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양천구 센터는 지역인사들을 자원봉사 강사로 초청, '벤처사업 시작하기' '여성부업' 등 실직자 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송파 센터의 김현옥 사무국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주민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한동안 위축되지만 더 불우한 이웃의 딱한 사정이 눈에 띄고 범죄.비행 등 사회불안이 늘면 자구적 (自救的) 차원에서라도 봉사활동이 활성화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법.예산 = 민간 자원봉사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무부.복지부.문체부 등 관련부처들은 입법.예산확보 등을 서두르고 있다.

내무부는 자원봉사진흥법과 자치단체의 관련조례 제정 등을 추진키로 했고 복지부도 예산을 확보, 올해에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자원봉사 안내센터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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