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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시장들 "이렇게 치르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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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9일 2002월드컵 국내 개최도시로 선정된 서울·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 시장들은 이를 시민들과 함께 환영했다. 또 각 도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완벽한 준비로 경기를 훌륭히 치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강덕기 (姜德基) 서울시장 직무대리 = 상암동 주경기장 건설은 중앙정부의 자금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

정부가 IMF와 사업우선순위를 조정, 사업비 지원이 결정되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잠실운동장이나 뚝섬구장에서라도 월드컵을 치르겠다.

기존시설의 개.보수 여부는 개막식과 준결승전 장소로 서울이 결정되면 조정가능하다.

◇ 최기선 (崔箕善) 인천시장 = 월드컵 유치를 위해 적극 성원해 주신 2백30만 인천시민에게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중 경기장은 물론 숙박.교통.관광.문화 등 모든 부문을 완벽히 준비해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른 도시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월드컵 유치로 '세계속의 인천' 으로 한 차원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 문정수 (文正秀) 부산시장〓별도의 경기장을 만들지 않고도 건립중인 2002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도시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월드컵은 아시안게임과 함께 부산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관광산업 등 부산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의 유치서명운동이 결실을 이뤘다.

◇ 홍선기 (洪善基) 대전시장 = 내년 정부대전청사 입주로 '제2행정수도' 로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대전이 선정된 것은 1백30여만 시민의 승리다.

월드컵이 당장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겠지만 대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IMF한파로 주눅이 든 시민들에게 큰 연말 선물이 될 것이다.

◇ 문희갑 (文熹甲) 대구시장 = 3대 도시에서 월드컵이 치러지는 것은 당연하다.

섬유.패션도시인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

또 대구종합경기장과 숙박.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박차를 가해 지역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시민의식의 국제화로 보수적 지역정서를 바꾸는 전기도 될 것 같다.

◇ 심재덕 (沈載德) 수원시장 = 수원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그동안 상공인.사회단체.기관장 등 수원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각종 행사 때마다 월드컵 유치붐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한마음으로 뛴 결과다.

10개 도시중 가장 멋진 준비를 했고 손색없는 개최지였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 송언종 (宋彦鍾) 광주시장 =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얻은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 의 위상과 세계적인 민주성지로서의 명성을 알리는 축구 축제가 되게 하겠다.

또 무안 국제공항.서해안 고속도로 완공을 통해 열악한 사회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민자 유치로 숙박시설을 늘려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

◇ 양상렬 (梁尙烈) 전주시장 = 국제규격에 맞는 새 경기장을 건설하면 시가 8백억여원의 예산을 부담해야 하므로 현재의 경기장을 보강, 경기를 치러 예산을 절약하도록 하겠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철저한 상업성을 가미한 월드컵 경기를 치르겠다.

특히 전주를 세계속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 심완구 (沈完求) 울산시장 = 광역시 승격에 이어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돼 21세기 환태평양 거점도시인 '큰 울산' 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역민의 단결과 화합,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10월 착공한 4만5천석 규모 축구전용구장이 현재 12%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 오광협 (吳光協) 서귀포시장 = 국내 최고의 관광지면서 국토 최남단에 자리잡은 서귀포시 시민들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

강정동 신시가지 중앙공원내에 13만㎡규모의 운동장 부지를 이미 확정했지만 IMF의 구제금융 등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예산 1천억원을 어떻게 확보할지 걱정이 앞선다.

제주관광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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