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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채권은행단,한국에 신규대출 고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계 채권은행단은 한국에 빌려준 단기 대출금의 상환을 연장해 주는 것은 물론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29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29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계 채권은행단들의 모임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일부 미국계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지난 24일 채권은행단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점장의 첫 회동에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신규 대출문제는 만기 연장 (롤 오버)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릴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 채권의 만기 연장도 한국 금융기관.기업의 모든 빚에 일괄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은행단들의 상환 연장 논의는 그동안 JP 모건과 체이스 맨해튼.시티은행 등에서 주도해 왔으며 29일 회의는 오전.오후로 나뉘어 두차례 열린다.

이와 관련, 서방선진7개국 (G7) 중앙은행.재무당국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민간 상업은행들이 대한 (對韓)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9일 "G7 상업은행들이 한국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며 미국의 한 금융 관계자 말을 인용, "상업은행들이 대규모 구제금융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 대장성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과 기존의 대출금 만기연장에 미온적인 상업은행들의 입장을 돌려놓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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