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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꿈 키워요" 대학 '부자 동아리'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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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바른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자수성가'를 꿈꾸는 젊은 우리들을 지켜봐주십시오."

부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모였다. 이름하여 '부자동아리'. 지난 6월 초 연세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성균관대에서 같은 이름의 동아리가 문을 열었다. 서울대에서도 현재 회원을 모집하면서 동아리 조직을 준비 중이다.

전체 부자동아리 창립 회원인 김건희(연세대 생활과학부 4학년)씨는 "올 초 친구들끼리 부자동아리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며 "학교가 각자 달라 자신의 학교에 같은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부자동아리는 구성원들이 건전한 부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운영 목표다. 이를 위해 부자동아리는 창업.주식투자 등 경제 관련 지식을 쌓고 회원들의 재테크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학은 다르지만 부자가 되겠다는 꿈은 같아 이들은 대학별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김씨는 "진지하게 부(富)의 전반에 대해 연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창업.투자 동아리, 벤처동아리와 차별화된다"면서 "서울시내 30여개 대학에 동아리를 확산시키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현재 회원들은 부자동아리라고 했을 때 일반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조심스럽다.

'생각 없는 학생들' 혹은 '돈 많은 부모를 둔 학생들의 사교클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걱정이다. 이 때문에 회원도 비공개로 조심스럽게 모집하고 있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생 수도 학교마다 10여명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활동 의도에 대해 제대로 알리면 인식이 달라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부자 학생들끼리의 클럽과 다르다"면서 "부자 학생들은 오히려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젊기 때문에 지금부터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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