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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경제학] 백화점 그림대회 수천명 줄선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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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백화점의 고객 대상 이벤트도 경기를 탄다. 올 봄에는 어린이 그림대회가 ‘대박’ 이벤트가 됐다. 현대백화점이 25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여는 어린이 그림대회는 참가 접수 신청 하루 만에 3100명분이 마감됐다.

접수를 시작한 3일 서울 미아점·목동점·신촌점과 부천 중동점은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60~70m 줄을 섰고, 오후 들어 접수가 끝났다. 결원이 생기면 들어가기 위한 대기자 명단까지 점포별로 50명씩 만들어진 상태.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예년의 경우 마감까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주일쯤 걸렸는데, 올해는 알뜰 나들이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4인 가족 참가비가 5000원으로, 대공원 입장료인 8000원보다 싸 살림살이가 빠듯한 ‘알뜰맘’들을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은 도화지와 물감 등 재료를 선물로 주고, 브라스밴드 공연과 페이스 페인팅 같은 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하루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조기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 한몫했다.

올해부터 서울시장상, 서울대 미대학장상, 선화예고 및 덕원예고 교장상을 추가해 시상에 권위를 더하자 자녀 경력 관리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대거 몰렸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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