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정부 "대통령궁 사찰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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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라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사찰 허용촉구 결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궁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을 계속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타우라가 24일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를 대변하는 이 신문은 "유엔 안보리는 이들 지역에 대한 사찰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 고 지적하고 "대통령궁을 사찰하는 것은 이라크의 주권과 국가로서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의 이같은 반응은 안보리가 이라크의 사찰불허 입장을 비난하고 사찰단 활동에 제한 없이 협조할 것을 촉구한 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라크의 대통령궁 사찰거부에 따른 긴장과 관련해 아랍연맹은 이날 안보리 결의를 관철하기 위한 미국의 무력사용 위협에 반대하며 이라크에도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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