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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담배인삼공사 초대 공채사장 김재홍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제부터는 제가 지난 32년간 여러분과 한 직장동료로, 선배로 일해온 사람이란 생각을 버리십시오. 조직 내부에서 지연.학연을 따지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 최근 한국담배인삼공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첫 공채사장으로 선임된 김재홍(金在烘)사장 (58) 은 대전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거대조직 내부의 갈등을 뿌리뽑겠다" 며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선언했다.

金사장은 전매청 시절인 지난 65년 대구연초제조창 현장기능직으로 출발, 32년간 제조.영업.기획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담배인삼맨' .지난 4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이번에 공기업민영화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초대 공채사장에 선임됐다.

金사장의 이런 경력때문에 공사내에선 조직 내부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金사장이 새로운 변화와 경영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취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조직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거대조직인 공사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조직개혁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이미 이사진 4명을 전원 퇴진시켰고 간부진의 10% 이상을 권고사직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권한을 이양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IMF시대가 아니더라도 조직개혁.경영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 - 경영혁신을 위한 복안은. "우선은 국내 담배시장 방어에 초점을 맞춘 주력사업의 강화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국산담배는 품질이 좋아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마케팅도 더욱 세분화.전문화해 외산담배의 공세에 대응할 것이다.

또 현재 33곳인 해외시장에도 더욱 주력할 것이다.

" - 사업 다각화와 관련된 전망은. "우선 현재 전국 17만여 담배 소매인을 활용해 생활용품 등을 공급하는 유통업에 진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물류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 김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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