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씨 '사면' 반응…"포용정치 계기"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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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 방침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국민회의.한나라당.자민련.국민신당은 20일 각각 대변인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회의 정동영 (鄭東泳)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역 및 계층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이 땅에 구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조치를 환영한다" 고 말했다.

鄭대변인은 또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단죄 자체는 법치주의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두사람의 사면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이사철 (李思哲)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화합과 화해, 그리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며 "집권 당시의 실정으로 인해 전직 국가원수가 구속되고 정치보복이 이어지는 국가적 불행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지난 3월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사면을 촉구했던 이한동 (李漢東) 대표도 "암울했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점에서 온당한 조치" 라고 환영했다.

자민련 김창영 (金昌榮) 부대변인도 "이번 조치를 계기로 나라를 동서로 쪼개 서로 반목.갈등하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 고 논평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金忠根) 대변인은 사면.복권 결정에 대해 "매우 잘된 일로 우리당은 이를 적극 환영한다" 며 "全.盧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국민 대화합을 통한 국난극복의 일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으로 인한 정치적 효과만 고려했지 국민의 뜻은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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