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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세계문화유산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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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북한 고구려 고분군 63기 중 강서중묘의 ‘백호’ 벽화. [평양=조용철 기자]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중국의 오녀산성.국내성터 등 고구려 유적이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WHC) 총회는 이날 북한과 중국이 각각 신청한 고구려 유적들을 최종 심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총회는 양국의 유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실사 보고서를 토대로 중국.북한 순으로 심사를 벌였으며, 둘 다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인류의 문화유산'에 포함시키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북측 대표는 등재 후 감사 연설에서 "중국의 고구려 유산 등재를 이 자리에서 함께 환영한다"며 "앞으로 유네스코와 국제기구.중국 등과 협력해 고구려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은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 15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 고분 34기, 덕화리 고분군 3기, 강서삼묘 고분 3기, 독립 고분 8기 등 5개 지역 총 63기의 '고구려 고분군'이다.

중국은 '고구려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란 제목으로 등재를 신청했다. 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현의 오녀산성,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환도산성, 둥거우(洞溝) 고분군, 광개토대왕비와 태왕릉, 장군총, 오회분 및 산성 주변의 왕자묘(王字墓) 등이 들어있다.

쑤저우(중국)=유광종 특파원<kjyoo@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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