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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전망 13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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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기업이 현재 및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일본의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 결과가 지난 6월 13년 만에 가장 좋게 나타났다고 일본은행이 1일 발표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지난 3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22로, 1991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중소 제조업의 경우도 지난 3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2를 기록해 버블 붕괴기였던 91년 11월 이래 12년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DI는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실시하는 체감경기지수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빼 산출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제까지 대기업 제조업 위주로 진행된 일본의 경기 회복이 중소기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중국 쪽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이 46포인트 상승해 9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수출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음식점.숙박업이 지난 3월보다 20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개인 소비의 회복도 두드러졌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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