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지난 3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22로, 1991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중소 제조업의 경우도 지난 3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2를 기록해 버블 붕괴기였던 91년 11월 이래 12년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DI는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실시하는 체감경기지수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빼 산출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제까지 대기업 제조업 위주로 진행된 일본의 경기 회복이 중소기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중국 쪽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이 46포인트 상승해 9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수출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음식점.숙박업이 지난 3월보다 20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개인 소비의 회복도 두드러졌다.
도쿄=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