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진속 정보 카메라폰으로 읽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일본의 후지쓰(富士通)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인쇄된 칼러 사진 속에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게끔 12자리 숫자 데이터를 삽입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잡지에 인쇄된 음식점의 사진을 카메라 휴대폰으로 찍으면 바로 그 가게의 연락처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홈페이지로도 연결할 수 있다. 명함에 있는 사진을 카메라 휴대전화로 찍으면 자동적으로 그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연락처 정보를 알 수 있다. 구입한 CD의 재킷을 찍으면 그 가수의 노래를 자동적으로 휴대전화 착신음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인쇄된 화상안에 바코드를 집어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후지쓰연구소 측은 "그동안 바코드와 같은 숫자 데이터를 삽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화상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단점을 완전 해소하고 휴대전화에 탑재한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화상 인식 이후 1초도 안돼 데이터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이 기술을 앞으로 휴대전화 사업자나 인쇄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